1. "이병헌" 인데요.
장난치길 좋아하는 메군...은
일본에 살면서 피자를 주문할 때마다 하는 장난이 있다.
무슨 장난이고 하니~ 주문할 때 "이병헌"으로 주문을 하는 것이다. 주문은 전화로도 인터넷으로도 가능하지만, 구지 인터넷으로 주문을 한다. 이때 주문자 이름을 "이병헌(イビョンホン)"으로 입력한다. 왠지 "배용준"으로 입력하면 너무 뻥같고, "이병헌"은 혹시 그럴 수도 있을것이라는 기대감이 드는건 왜일까?~
왠지 용사마는 피자같은 건 안먹고 이슬만 마실것 같은 이미지라면
비슷한 인지도이면서도 털털한 이미지의 병사마를 택하는건 당연지사~.
보통 배달이 오면 문앞에서 전화를 한다.
그리고 묻는다. (일본어로)
배달원 : 이병헌씨 되십니까? 지금 문앞에 도착해 있습니다.
(배달원의 목소리가 떨린다)
나 : 아 예~ 이병헌 인데요. 들어오세요.
배달원이 들어오고, 나를 이리저리 살핀다.
나를 살피다가... 내 뒤도 막 살핀다.
그리고... 잠시 후
실망의 그림자가 얼굴에 드리우고
나를 살짝~ 째리고 돌아가곤 한다.
저 우리동네 이병헌 맞걸랑요.
우리 엄마는 저보고 이병헌보다 잘생겼다고 하걸랑요...
음흐흐흐.
2. 같이 좀 드시죠~!?
일본에서 회사에 취직해서 얼마 안되었을 때였다.
토요일 일이 있어서 나왔는데, 사무실에 다해봐야 네,다섯명 앉아있을라나,
한산한 토요일인데다가 인원 수도 딱 좋겠다 싶어서 돌아다니면서 점심은 다 같이 피자 시켜먹는게 어떻겠냐고~ 사람들에게 제안을 했다.
물론 다들 좋다고 했고~ 나는 배달이 오기전에 다 같이 먹을 수 있게 테이블 하나를 정리하고 있었다. 얘기해본 적도 별로 없는 직원들하고 함께 얘기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기 때문이다.
그걸 보고 있던 한국인 선배는 피식 웃으면서
"병욱씨 생각처럼 안될거에요~" 그러는 거다. 엥?~ 무슨 소린지 몰랐지만,
하던일 하고있는데 ...밖에서 이병헌씨를 찾길래 나가서 피자를 받아왔다.
피자를 펼쳐두고~ 사람들을 부르니 이게 왠일인가.
총총총 걸어와서는
자기 피자 한조각씩만 들고~
총총총 걸어서 자기 자리로 되돌아가는 것이 아닌가....
피클도 내버려두고 말이다.
내가 벙쪄서 그 자리에 서있으니까 선배가 웃면서 일본사람들은... 그렇다고 말을 해준다. 당연히 같이 먹을줄 알고 자리를 준비하고 있던 나를 보고~ 병장이 신병보듯 웃으면 한마디 던진 연유를 그제서야 알았다.
결국은 내가 한사람 한사람 자리로 가서 피클이랑, 감자튀김을 덜어주는 해프닝이 벌어졌다.
맘속으로 "소쉼한 인간들"... 이라고 궁시렁 거리면서
결국 아무도 테이블에 없었기에 나도 내 자리로 피자 한조각을 가지고 돌아와
모니터를 친구삼아... 마우스를 동무삼아...
혼자 중얼중얼 거리면서 고독한 피자를 씹었다.
그 일 이후로 나는 회사에서는 피자를 시키지 않는다.
왠만하면 같이 좀 드시죠~ 네~
(* 제가 다른회사는 가본적이 없어서, 이 에피소드는 저희회사가 특별한 경우 일수도 있습니다 )
맛있는건 함께먹는 우리나라 좋은나라.
좋은 하루되세요
메군
08100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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피자헛에서 계란말이를 주문하는 일본 삭제
2008/10/08 13:55TRACKBACK FROM 한일커플의 B(秘)급 여행일본의 외식산업에서 피자가 차지하는 비중은? 아쉽게도 피자는 일본에서 그렇게 사랑 받고 있지는 못하는 것 같다. 한국이나 동남아권 여행할 때 피자헛과 같은 다국적 체인의 경우 제법 대접을(상권, 가격 등에서) 받고 있는 것에 반해, 일본에서는 지명도가 처지는 것 같다. 일주일 전 일이다. 메일박스에 잔뜩 쌓인 전단지 중 유독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었다. 반값!!!! 장사 안되서 반값하나 보다 하고 펼쳐봤는데... 이런, 피자헛이었다. 한국에서야 집에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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ㅋㅋ
2008/10/08 13:55 [ ADDR : EDIT/ DEL : REPLY ]이래서 회사를 다녀야한다니깐요~
전 저런 경험을 절대 못할듯~
아웅~~
앞으로 주문할 때 전 용준사마로~
아자아자~~
도꾸리님은 1인기업이잖아요.
2008/10/08 22:56 [ ADDR : EDIT/ DEL : REPLY ]꿈 많~은.
회사안에서만 느끼는 제한적인 경험보다
앞으로 훨씬더 많이 경험하실겁니다.